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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것에 대한 생각을 하게 한 두 권의 책

우연히 먹는 것과 관련된 책 두 권을 동시에 읽게 됐다. 한 권은 『전쟁 같은 맛/그레이스M.조』, 다른 한 권은 『먹는 인간/헨미 요』전쟁같은 맛은 어떤 맛일까? 『전쟁 같은 맛』은 미국에 살고 있는 한국계 이민 2세가 쓴 논픽션이다. 저자의 엄마는 기지촌 여성이었다. 조현병 환자였던 엄마는 음식을 잘 먹지 않았는데 특히 분유에는 입도 대지 않았다. 영양소 섭취 때문에 걱정하는 딸에게 엄마는 이렇게 말했다. “그 맛은 진절머리가 나.” “전쟁 같은 맛이야.”미국의 식량 원조를 기다리던 신부는 이렇게 회상한다. “‘양키’가 우리를 구하려 왔다는 말을 들었어요..... 쌀이나 보리를 기다리던 차에, 먹을 게 넉넉히 올 거란 생각에 침을 흘렸죠..... 그랬는데 분유만 끝없이 쏟아졌고, 그걸 타서 마시는 사..

유후인보다 나가사키 - 일본 근대화의 마중물

일본 여행 많이 가시죠? 일본 중에서도 규슈는 거리가 가까워서 한국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중 하나입니다. 한 시간 정도면 가니까요. 규슈의 최대 도시 후쿠오카는 오사카, 도쿄와 더불어 한국 사람들이 가장 많이 가는 도시입니다. 홈쇼핑에서도 규슈 여행 상품이 많이 팔리는데요, 여행 일정 중 압도적으로 많은 곳이 유후인입니다. 아주 예쁜 거리로 유명한 동네죠. 그런데 저는 규슈 중에서 가장 가볼 만한 곳, 가봐야 하는 곳은 거기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유후인보다 볼 것도 많고 재미있는 이야기거리도 많은 곳이 규슈에는 수두룩하게 많이 있습니다. 그중에서 저는 나가사키를 가장 우선으로 뽑습니다.    규슈에는 일본 근대사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역사적 장소들이 많이 있습니다. 일본 유일의 개항장이었던 나가사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