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지하철이 다니기 시작한 지 50년이 되었다고 한다. 그것을 기념하는 전시회가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다고 해서 가 봤다. 이 전시회를 보기 위해 서울에 올라온 건 아니다. 집사람 수행원으로 동대문 왔다가 나 혼자 다녀왔다. 위 지도는 1942년에 총독부가 만든 서울, 당시 경성의 교통 계획도다. 그때 이미 경성에 지하철을 만들 계획을 수립했는데 지금 1호선 지하구간과 거의 동일하다. 이런 계획을 수립했다는 건 일제가 한반도를 지배할 때 영구히 지배할 것이라 생각했던 것을 알려준다. 영국이나 프랑스처럼 단순히 자원 확보나 시장 확대를 위한 식민지 지배가 아니었다는 거다. 계획대로 지하철을 건설했다면 그 돈은 내지, 그러니까 일본 본토에 사는 일본인들의 세금으로 마련했을 것이다. 일제 시대 ..